크로아티아의 아누시치 국방부장관은 지난 15일에 “크로아티아 정부가 튀르키예의 TB2의 도입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6대의 TB2가 포함된 패키지의 추정 가격은 9,500만 달러(약 1,326억 원)로 보도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루마니아, 알바니아 함께 TB2를 도입한 5번째 NATO 회원국이 됐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자국의 국방력 강화를 목적으로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미 프랑스에서 Rafale F3R 전투기와, 미국산 HIMARS 다연장 로켓과 독일에서는 레오파르트 2A8 전차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군 현대화의 의지의 표현으로 안시치 국방부 장관은 지난 15일 “크로아티아 정부가 군 현대화를 향한 역사적 투자를 승인했다”고 발표하고,
이어 “레오파르트 2A8 전차와 TB2의 도입 및 이미 도입한 Rafale의 정비 체제 구축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튀르키예 국영 미디어도 "아누시치 국방부 장관은 우선적이고 긴급한 TB2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크로아티아 정부도 제출된 TB2의 도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고,
이어 "이 패키지에는 6기의 TB2가 포함되고, 이 무인기에는 고정 안테나와 이동 안테나의 2중 체제로 크로아티아 전 영역을 커버하는 것을 보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방위산업 전문매체인 Breaking Defense도 “크로아티아가 튀르키예에서 도입하는 TB2 패키지에는 지휘통제 장치와 훈련 시뮬레이터, 지상 감시·제어 장치, 4,000 비행 시간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초기 예비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이어 “TB2의 훈련은 튀르키예에서 실시되고, 기체 정비에 필요한 시설도 준비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방위산업 전문매체인 Janes도 “크로아티아의 아누시치 국방부 장관이 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TB2 도입을 발표했다”고 밝혔고,
이어 “폴란드 국방부 장관도 이전에, 6기의 TB2, 3기의 지상관제장치, 예비 부품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6,700만 달러로 평가했던 적이 있다”고 보도하고, "크로아티아의 TB2 패키지는 9,5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이자면, TB2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 및 알바니아를 포함한 25개국(비공개의 나라도 맞추면 31개국)이 도입 완료되었고,
이 밖에도 이라크와 방글라데시 및 쿠웨이트가 TB2를 발주중이며, 세르비아와 슬로바키아도 도입을 위한 협의를 실시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TB2가 이렇게 세계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는 배경에는 가성비에 있습니다.
같은 체급의 미국사 MQ-9A Block5와 TB2의 장시간 체공 능력(둘 다 27시간 전후/MQ-9B는 40시간 이상)에 큰 차이는 없고, TB2에도 SATCOM에 대응한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두 기체의 큰 차이는 헬파이어, GBU-12, JDAM, AIM-9X 등 유인기용 무기의 탑재 능력뿐입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MQ-9A Block5와 무기의 탑재 능력과 동등한 Akinci(5개국이 도입 완료)를 개발 완료했기 때문에, MQ-9과 TB2중 어느 쪽을 도입할까는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즉, 안전보장 분야에 있어서 튀르키예의 영향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대미 관계를 중시하는 나라(혹은 튀르키예의 영향력을 용인할 수 없는 나라)는 MQ-9를, 안보 분야의 영향력을 다양한 나라에 분산시키려는 나라는(미국으로부터 MQ 9 판매 승인을 받지 못한 국가)는 TB2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로아티아에 이어 어느 나라가 TB2를 도입하게 될 지 궁금해 집니다.